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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역대 최고 19.58%”… 제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정권 향방 가를 '시작의 열기'

by 세상의 궁금증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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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 투표율…정권 향방 가를 분수령]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2025년 6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9일, 전국적으로 뜨거운 유권자 참여 열기가 펼쳐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래 대통령선거 기준 첫날 투표율로는 역대 최고 수치다.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평일임에도 출근 전 투표를 마치려는 직장인들, 가족 단위로 나선 유권자들로 긴 대기열이 형성되기도 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적 심판’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서울 종로구 한 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지민(25) 씨는 “정말 중요한 선거라는 생각에 꼭 투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출근 전에 일부러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은평구의 한 60대 유권자는 “나라가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만큼, 내 한 표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이날 하루 전국적으로 큰 혼선 없이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질서 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이례적으로 높은 첫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모두 “높은 투표율은 우리 지지층의 적극적인 결집을 뜻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각 캠프는 사전투표 결과가 전체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5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사전투표 2일 차와 본투표일까지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기록적인 수치로 이어지는 가운데, 남은 하루 동안의 투표 행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