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돌파…유동성·AI 랠리의 힘, 지속 가능성은?
국내 증시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KOSPI)가 드디어 300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외 긴축 기조에 눌려 지지부진했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000선을 뚫었다. 이는 2021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상승 원인: 풍부한 유동성과 AI 수혜주 급등
코스피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글로벌 유동성의 완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글로벌 AI 붐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고,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 전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기업 실적 개선 전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망: 3000선 안착 여부는 미지수
그러나 코스피가 3000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미·중 갈등 심화, 국내 소비 위축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코스피 3000 돌파가 실물경제 회복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유동성과 특정 섹터 중심의 쏠림 현상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강세장 진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 전반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번 랠리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코스피의 향방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 중국 경기 회복세,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폭 등 다양한 변수에 달려 있다. 3000선은 넘겼지만,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전문가들은 한두 차례 조정을 겪을 가능성도 있지만,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지수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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