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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만히 있는데도 살이 빠지는 사람들, 비밀이 뭘까?"

by 세상의 궁금증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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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살 빠지는 사람들의 비밀, 무엇이 다를까?

운동을 하지 않아도, 식단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체중이 빠지거나 유지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에서는 그들을 두고 “체질이 원래 그런가 보다”, “살이 안 찌는 유전인 듯”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살펴보면, 그들만의 신체적·생활적 특징들이 존재한다. 단순히 타고난 체질 때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첫 번째로 주목할 점은 기초대사량이다. 기초대사량은 사람이 숨 쉬고, 심장이 뛰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의미한다. 이 수치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특히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가만히 있어도 지방이 연소되는 속도가 빠르다. 근육은 에너지 소비의 핵심 기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칼로리를 자연스럽게 소모하게 된다.

하루 총 에너지 소비량

두 번째는 비운동성 활동 열량 소비(NEAT)다. 이는 우리가 운동이 아닌 활동에서 소모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예컨대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다리를 떨거나, 집 안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등의 행동이 이에 해당한다. 겉으로는 활동이 없어 보여도, 실제로는 하루 동안 꾸준히 움직이며 생각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경우다. NEAT가 높은 사람들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에너지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세 번째는 식욕 조절 능력이다. ‘렙틴(leptin)’과 ‘그렐린(ghrelin)’이라는 호르몬은 각각 포만감과 식욕을 담당한다. 이 호르몬의 균형이 잘 유지되는 사람들은 배가 고프지 않으면 무언가를 먹지 않고, 배가 부르면 자연스럽게 식사를 멈춘다. 반면, 호르몬 민감도가 낮은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기 쉽다. 살이 쉽게 빠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러한 식욕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네 번째는 수면과 스트레스다. 현대인에게 흔한 수면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는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 호르몬이 교란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가 지방이 복부에 축적되기 쉽다. 반대로 규칙적인 수면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사람들은 신진대사가 안정되어, 특별한 노력 없이도 체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결국, 가만히 있어도 살이 빠지는 사람들은 단순히 ‘운 좋은 체질’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들의 몸속에서는 끊임없이 에너지가 연소되고 있으며, 생활습관 또한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돕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의 일상에 조금씩 적용한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살이 빠졌어”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